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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옥에 티’는 허락되지 않는다 분장을 마치면 자리를 뜨는 분장인도 있지만, 송 감독은 아닙니다. 현장에 남아 배우를 관찰해요. “뺨에 붙인 특수 실리콘이 불안해 보이거나, 배우가 불편해 보이면 바로 촬영팀에 알려요. 보수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100분짜리 영화에서 35분간 감정선을 잘 쌓아 올려도, 36분에서 배우의 분장이 어색하면? 관객의 몰입이 한순간에 깨져요. 작품에 치명적이죠. “분장 실력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새벽에 완성한 분장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똑같이 유지되도록 지켜보고 관리하는 거예요. 90컷을 찍는다면, ...
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유년 시절 숨구멍이 되어준 영화와 잡지 정시우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제주에서 보냈어요. 정 작가는 ‘변방의 정서가 깃든 제주는 발전도, 유행도 느렸다’고 기억해요. 콘서트나 연극은 물론 독립영화조차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섬이 갑갑하다고 느꼈죠.  그나마 영화와 잡지가 숨구멍이 돼 줬다고요. 영화는, 유독 영화를 좋아했던 어머니를 따라 뱃속에서부터 극장을 다녔대요. 페이퍼PAPER라는 무가지無價紙를 즐겨 읽었고요. 1995년 창간된 문화 잡지. 만화 ‘광수생각’의 박광수 만화가를 발굴했고, 황경신, 정유희 같은 필 ...
쿠보타 오사무 : ‘조제’부터 ‘드라이브 마이 카’까지, 23년 차 PD의 감각
쿠보타 오사무 : ‘조제’부터 ‘드라이브 마이 카’까지, 23년 차 PD의 감각
쿠보타 오사무는 23년간 일본 영화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조제'와 '드라이브 마이 카' 같은 작품을 탄생시켰어요. 그의 영화 사랑은 어린 시절 TV로 접한 외국 영화에서 시작되었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영화 제작의 꿈을 간직하며 뮤직비디오 프로듀싱을 거쳐 영화계로 들어왔어요. 그는 시나리오 읽기를 통해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며 자신의 프로듀서 역량을 키웠는데요. 영화는 창의적인 비즈니스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려는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죠. 고위험 고수익의 일을 한다고 느끼며, 늘 두근거림을 간직하고 있는
배우 이순재 : 아흔의 현역, 바닥부터 쌓은 기본을 말하다
배우 이순재 : 아흔의 현역, 바닥부터 쌓은 기본을 말하다
축적이 되려면 반성이 필요하다 그럼 대사 다음으로 중요한 건 뭘까요. 눈빛입니다. 배우는 눈에서 빛이 나야 한다는 거예요. 강한 눈빛을 가지려고, 다른 배우들과 눈싸움을 하기도 했대요. “배우는 눈에서 기氣가 나와야 해요. 다른 사람하고 눈을 마주쳤을 때 눈을 돌리거나 감아선 안 돼요. 눈을 자주 깜박여서도 안 되고요. 힘이 없어 보이거든. 특히 눈빛이 좋은 배우가 이병헌하고 김명민이에요. 눈을 뜰 때 힘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배우는 다채로운 표정이 중요하다고들 여기잖아요. 선배님은 표정 연습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