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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고재 : 살아남는 전통은 시대가 원하는 만큼만 바꾼다
락고재 : 살아남는 전통은 시대가 원하는 만큼만 바꾼다
전통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모든 변화는 2년에 걸쳐 신중히 진행됐어요. 안 부사장은 한옥의 불편함은 바꾸더라도, 정체성을 훼손하면 안 된다 말하죠. “한옥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요즘은 기와 지붕과 나무 기둥만 빼고 모두 현대식으로 보완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게 한옥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대적인 한옥은, 모양은 유지하되 불편한 점만 보완해야 합니다. 창호에 이중유리를 덧대어 웃풍을 막는다든지, 장판 대신 온기를 오래 품는 옥돌을 쓴다든지요. 전통에 지나친 파격을 주어선 안 됩니다.” ...
온지음 : 먹고, 입고, 짓고 “전통은 가장 섹시한 콘텐츠다”
온지음 : 먹고, 입고, 짓고 “전통은 가장 섹시한 콘텐츠다”
한옥 : 비움이 있어야 좋은 건축이다 집공방에서는 목공 기술을 가르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건축 사상’입니다. 조선시대 한옥의 설계자가 다름 아닌 사대부 지식인이었거든요. 퇴계 이황도 생전에 여덟 채의 건물을 설계했죠. “반면 현대 한옥은, 설계자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김봉렬 집공방장은 말합니다. 그래서 집공방은 사상적 건축가를 육성합니다. 김봉렬 집공방장은 건축 역사학자예요. 그가 말하는 한옥의 핵심은 비움. 비움이 있는 공간이어야, 삶도 자연도 녹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복합적인 존재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