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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 유년 시절 숨구멍이 되어준 영화와 잡지 정시우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제주에서 보냈어요. 정 작가는 ‘변방의 정서가 깃든 제주는 발전도, 유행도 느렸다’고 기억해요. 콘서트나 연극은 물론 독립영화조차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섬이 갑갑하다고 느꼈죠.  그나마 영화와 잡지가 숨구멍이 돼 줬다고요. 영화는, 유독 영화를 좋아했던 어머니를 따라 뱃속에서부터 극장을 다녔대요. 페이퍼PAPER라는 무가지無價紙를 즐겨 읽었고요. 1995년 창간된 문화 잡지. 만화 ‘광수생각’의 박광수 만화가를 발굴했고, 황경신, 정유 ...
정지우 : 세상엔 100가지 사랑이 있고, 우린 모두 단 하나의 사랑을 한다
정지우 : 세상엔 100가지 사랑이 있고, 우린 모두 단 하나의 사랑을 한다
.   사랑. 이 단어를 보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는 한 장면이 떠올라요. 수년 전 초여름 밤의 풍경이죠.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처음 잡은 날이었어요. 선선한 밤바람, 함께 오른 나무 계단, 가로등 불빛도 떠올라요. 그때로 돌아갈 수 없어서일까요. 떠올릴수록 두근거립니다.  100명이 떠올리면 100가지 장면이 그려지는 게 사랑일 겁니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어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고들 합니다.  <사유, 한 주의 마지막 노트입니다. 앞서 우리는 도시와 중독, 생명부터 죽음까지 묵직한 주제를 생각해 왔죠. 끝으로 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