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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오대수는 왜 ‘갈깃머리’여야 하는가 송종희 감독은 초기부터 3~4명의 분장팀을 이끌었어요. “그만큼 실력이 탁월했는지” 묻자 갸웃합니다. “실력은 잘 모르겠어요. 그보다는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겁이 없었어요. 영화 분장도 ‘네가 해볼래?’ 묻길래 덥석 물었죠. 스승이 없으니 혼난 적도 없고, 작은 경력부터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었어요.” 겁이 없다는 건, 할말을 한다는 것. 송 감독은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당당히 제시했어요. 1997년 영화 「접속」에서는 전도연 배우를 ‘촉촉한 단발머리’로 스타일링해 단발 유행 ...
블랭크 스트리트 : ‘적당한 커피’로 뉴욕을 파고들어, Z세대 스타벅스를 꿈꾸다
블랭크 스트리트 : ‘적당한 커피’로 뉴욕을 파고들어, Z세대 스타벅스를 꿈꾸다
뉴욕의 문화에 올라타 ‘Z세대 스타벅스’로 불리다   흠, 효율적이긴 한데, 아주 새롭지는 않아 보여. 우리나라에도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같은 가성비 브랜드가 있잖아?  그런데 여기, ‘Z세대 스타벅스’로 불리는 이유가 있어. Z세대가 좋아하는 로컬 브랜드와 적극 협업해. 예를 들면 이런 식이야.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로 시작해, 뉴욕의 80곳 넘는 카페와 협업하는 팔러 커피에서 원두를, 브루클린의 로컬 빵집에서 페이스트리를 받아다 팔아.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이벤트도 열어. 2022년에는 패션 브랜드 ‘온리 뉴욕Only NY’ ...
온지음 : 먹고, 입고, 짓고 “전통은 가장 섹시한 콘텐츠다”
온지음 : 먹고, 입고, 짓고 “전통은 가장 섹시한 콘텐츠다”
오늘은 105주년 3·1절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요. 식사, 옷, 집, 모두 이제는 다른 나라의 양식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가는 곳이 있어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에요. ‘바르고 온전하게(온) 짓는다(지음)’는 뜻입니다. 연구 분야는 의식주, 즉 한식, 한복, 한옥이에요. 각각 맛공방, 옷공방, 집공방에서 연구합니다. 고서적과 고대 벽화를 재해석해 전시와 제품으로 선보여요. 예를 들어, 맛공방의 ‘봉래춘’. 고려의 시인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집』에 나오는 전통주예요. 쌀, 누룩, 후추, 꿀로 ...
뱅상 그레그와르 :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게, 진짜 트렌드다
뱅상 그레그와르 :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게, 진짜 트렌드다
트렌드를 연구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단순히 비즈니스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특히 뱅상 그레그와르는 시즈널 트렌드와 메가 트렌드를 통해 사람들이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기대를 조명하며, 기업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해요. 그의 독특한 접근법은 호스피탈리티, 뉴스탤지어, 아티스토크레이지와 같은 트렌드를 통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죠. 결국,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불편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요.
얼스어스 : 안녕하세요, 포장이 되지 않는 이상한 카페입니다
얼스어스 : 안녕하세요, 포장이 되지 않는 이상한 카페입니다
함께 놀고 싶은 일상을 공유하다 코로나 때였어요. 2019년에 서촌점을 오픈하자마자 코로나가 시작됐죠. 하루에 10만 원도 못 팔 때가 허다했어요. 저는 원래 돈 계산에 어두운 철부지 사장님이었어요. 그냥 체념하고 있던 제게, 오래 일한 파트타임 직원 한 명이 혼쭐을 내줬어요. “언니, 직원들 다 굶길 거냐”는 말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죠. 우리 카페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더 많이 올리기 시작했어요. 직원들과 영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하고, 지구의 날에는 소등 행사를 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죠. 막내 직원이 디자이너로 취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