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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 이은지 : 메밀과 현미로, 뉴욕 디저트계의 슈퍼 루키가 되다
리제 이은지 : 메밀과 현미로, 뉴욕 디저트계의 슈퍼 루키가 되다
뚝심 있게 한국의 재료를 교육하다 리제는 이은지 셰프가 자기 안에 쌓아두었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공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미술관을 지어놓아도, 좋은 작품이 걸리지 않는다면 공간은 가치를 잃겠죠. 이은지 뮤지엄을 완성하는 건 결국 디저트입니다. 리제의 디저트는 뉴요커들에게 영 생소한 재료를 씁니다. 수막새 로고 모양의 시그니처 무스 케이크 ‘리제’는 ‘코리안 브라운 라이스’, 즉 현미로 무스를 만들어요. 샌드 쿠키 안에는 시즌에 따라 볶음 메밀 캐러멜, 참깨 가나슈 크림, 흑임자 크림 등이 들어갑니다. 음료 중엔 메밀 핫초코, ...
IWA : 돔페리뇽 출신 양조가, 스토리로 마시는 사케를 기획하다
IWA : 돔페리뇽 출신 양조가, 스토리로 마시는 사케를 기획하다
세 가지 쌀과 다섯 가지 효모로 빚다  리샤르는 돔페리뇽에서 연마한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술을 사케에 적용했어요. 산지가 다른 포도를 섞은 블렌딩 방식을 말해요.  이와 사케는 세 가지 쌀을 섞어 빚습니다. 야마다니시키, 고햐쿠만고쿠, 오마치예요. 야마다니시키는 단백질이 적어 잡맛이 없고, 물 흡수율이 높아 누룩이 발효가 잘됩니다. 고햐쿠만고쿠는 간결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반면, 오마치는 농후하고 풍부한 쌀 맛이 나요.  어떤가요? 벌써 쌀 품종 이야기만으로 저녁 자리가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섯 가 ...
잇다제과 : 선물 주는 마음, 만드는 사람이 행복할 때 빵은 맛있게 구워진다
잇다제과 : 선물 주는 마음, 만드는 사람이 행복할 때 빵은 맛있게 구워진다
쁘띠게토, 음식일까 플라스틱일까 다시 지치기 않기 위해선 더 뚜렷한 가치관이 필요했어요. 2019년 4월, 세 번째 가게를 열면서 다짐한 게 있습니다. 몸에 걱정 없는 음식을 만들자. 저는 늘 예쁜 디저트를 만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유행하던 쁘띠게토, 무스 케이크를 만들던 때였어요. 예뻐 보여야 하니까 색소가 많이 들어가는 디저트들이죠. 문득, 음식을 만들고 있는 건지 플라스틱을 만지고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저조차도 빵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기 시작했고요. 계속 겉모양에 치중하면 무너지겠구나, 직감했어요. 프랑스 디저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