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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생각하는 동물로 산다는 것
고맙습니다 :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생각하는 동물로 산다는 것
삶과 죽음 사이에서 구원을 찾다 『고맙습니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올리버 색스의 에세이 네 편을 엮은 책이에요. “죽음보다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 더 두렵다”_p23라고 고백하는 사람답게, 이 책은 생애 마지막 날들을 보내면서 그가 깨달은 성찰로 가득해요. 노년과 질병의 의미, 삶과 죽음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이죠. 색스는 1933년 영국 런던 근교의 정통 유대인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가까운 친척이 모여서 마을을 이루고, 신앙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경건한 공동체였죠. 리투아니아 이민자 출신인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의사였어요. ...
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배우의 방, 정시우 : 인터뷰에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한다
직업으로서의 배우에 주목하다 정시우 작가는 배우를 직업인으로서 조망하기로 해요. 배우란 ‘인간을 연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배우를 ‘일하는 사람’으로서 존중하는 인터뷰는, 점점 희귀해져 갑니다. 일에 대한 생각, 삶의 철학 보다 연애나 가십을 주제로 질문을 던지죠.  “연예인 걱정이 가장 쓸데없다고들 하죠. 배우들도 직업인으로서 스트레스가 남달라요. 직접 만나본 배우들은 그랬어요. 배우도 저와 같은 프리랜서예요. 누가 불러주지 않으면 일할 수 없죠. 심지어 배우는 그 행보와 성과가 실시간 중계돼요. 본인은 ...
더퍼스트펭귄 : 카페 진정성과 txt, 100여개 카페를 탄생시킨 감각은
더퍼스트펭귄 : 카페 진정성과 txt, 100여개 카페를 탄생시킨 감각은
당시 카페는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문화가 있었어요. 몇몇 대형 카페 체인은 정책적으로 콘센트를 빼기도 했죠. 차나 커피를 마시며 차분히 머물러야 할 공간이, 음료만 생산하는 공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커피를 마시면서 내면의 성장도 이루는, 카페와 콘텐츠가 섞인 플랫폼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오래 대화를 나누면, 어떤 카페를 차리고 싶은지 알겠더라고요. 처음엔 ‘돈이나 벌고 싶다’던 분도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일하고 싶다’‘큰 체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하는 식으로 각자 다른 꿈이 있어요. 사장님은 제게 ...
정지우 : 세상엔 100가지 사랑이 있고, 우린 모두 단 하나의 사랑을 한다
정지우 : 세상엔 100가지 사랑이 있고, 우린 모두 단 하나의 사랑을 한다
분노사회 말한 날카로운 비평가, 사랑을 쓰기까지   사람들은 저를 문화비평가라고도 불러요. 사회를 분석하는 글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죠. 2014년 『분노사회』를 썼을 때 한 언론은 저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자기계발서나 ‘힐링’ 열풍에 반기를 들었다”고요. 당시 저는 한국을 ‘증오와 상실이 넘치는 분노사회’라 규정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글을 쓴 건 아닙니다. 10대 때는 판타지 소설을 썼어요. 중학생 때 게임에 빠진 게 계기였죠. 「파랜드 택틱스2」처럼 캐릭터가 성장하는 게임의 스토리가 마음에 남았어요. 여운을 떨쳐내지 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