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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옥에 티’는 허락되지 않는다 분장을 마치면 자리를 뜨는 분장인도 있지만, 송 감독은 아닙니다. 현장에 남아 배우를 관찰해요. “뺨에 붙인 특수 실리콘이 불안해 보이거나, 배우가 불편해 보이면 바로 촬영팀에 알려요. 보수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100분짜리 영화에서 35분간 감정선을 잘 쌓아 올려도, 36분에서 배우의 분장이 어색하면? 관객의 몰입이 한순간에 깨져요. 작품에 치명적이죠. “분장 실력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새벽에 완성한 분장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똑같이 유지되도록 지켜보고 관리하는 거예요. 90컷을 찍는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