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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분장 감독 송종희 : 헤어질 결심·아가씨·올드보이의 ‘얼굴​’을 세공하다
분장팀 막내, 막내 배우의 메이크업을 맡다 스물넷의 송종희는 시간은 많고 꿈은 없었어요. 대학에선 가정의학과를 다니다 말았어요. 막연히 미대에 들어가고 싶었죠. 1993년이었습니다. 하루는 친구를 따라 메이크업 샵에 갔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친구의 얼굴에 손을 댈수록, 친구는 아름다워졌어요. “늘 미술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분장도 미술이구나’ 싶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가만큼 멋져 보였죠. 그 분께 수강을 신청했어요.” 사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있었답니다. “제가 삼 남매 중 둘째예요. 초등학생 때 엄마가 오빠에겐 털 ...
배우 이순재 : 아흔의 현역, 바닥부터 쌓은 기본을 말하다
배우 이순재 : 아흔의 현역, 바닥부터 쌓은 기본을 말하다
2023년 6월 중순, 연극 「리어왕」을 봤습니다. 이 연극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 리어왕 역을 맡은 이순재 배우 때문입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아흔. 연기 경력 67년의 이 배우가 어떻게 리어왕을 표현할지 궁금했어요.  세 번의 우렁찬 북소리. 백발의 리어왕이 등장했습니다. 왕좌에 한쪽 팔을 걸치고 비스듬히 앉았지만, 무대 위 누구보다 강인해 보였죠. “지도를 가져오라. 짐은 이 왕국을 셋으로 나누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극장을 채우는 순간, 순식간에 극에 빠져들었습니다. 200분이 넘는 공연. 이순재 배우는 강인한 군주에서 ...